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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방음창도 뚫는 귀신 소리…접경지 주민들, 6개월째 고통

2025-01-07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접경지역 주민들을 괴롭혀왔던 북한 대남방송, 반 년째 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말 못할 고통 속에 새해를 맞는 접경마을을, 다시간다, 서창우 기자가 찾았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지난해 7월부터 북한은 대남방송을 다시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정체 모를 기이한 소리 때문에 접경 지역 주민들은 밤낮없이 고통을 받았었는데요. <br> <br>6개월이 지난 지금도 여전한지 다시 가보겠습니다.<br> <br>북한 황해도 개풍군과 직선거리로 3km 남짓 떨어진 마을.<br> <br>밤 11시가 넘어가자 동물 울음소리 같은 괴성이 울려 퍼집니다. <br> <br>대남방송이 시작된 겁니다. <br> <br>소음 측정기로 재보니 80.2 데시벨이 나옵니다. <br> <br>지하철 역 소음과 맞먹는 수준입니다. <br> <br>1시간 쯤 멈췄다가 괴음이 다시 시작되고, 새벽 4시 반까지 반복됐습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벌써 6개월째 뜬 눈으로 밤을 지새웁니다. <br> <br>[안효철 / 강화 당산리 주민] <br>"괴롭죠.뇌에서 눈으로 오는 4번 신경이 스트레스 장애를 일으켜 가지고 운전도 못 하고 다녔고." <br> <br>인근 마을도 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. <br> <br>[A씨 / 강화 인사리 주민] <br>"문을 다 닫아도 바깥에 소리가 다 들리는 거예요. 잘 때도 TV를 틀어놔요." <br> <br>주민들은 지난해 10월 국정감사장에서 무릎까지 꿇으며 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. <br> <br>[허옥경 / 강화 당산리 주민] <br>"핵폭탄 떨어뜨리고 총 쏘고 그래야만 전쟁인가요? 우리나라는 저쪽에다가 방송하고 저쪽은 이쪽에다 저렇게 방송하고 이게 전쟁이지 다른 게 어디 있어요." <br> <br>인천시와 강화군은 예산 3억 5천만 원을 들여 당산리 140여 가구 가운데 35가구에 방음창을 설치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. <br> <br>한정된 예산 탓에 지원 대상도 제한적입니다. <br> <br>[인천 강화군 관계자] <br>"거주 인원, 거주 기간, 심각성, 신생아라든지 중증질환이라든지 취약 계층이 거주하는지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선정을 하고…" <br> <br>하지만 방음창도 괴음을 막기엔 역부족이라는 게 주민들 이야기입니다.<br><br>10살 아이 방입니다. <br> <br>침대도 있고, 공부하는 책상도 있죠. <br> <br>대남 확성기와 근접해 있다 보니, 방음창을 닫아도 그대로 소음이 들어옵니다.<br> <br>언제 끝날지 모를 대남방송. <br> <br>오늘도 잠 못 이루는 밤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다시 간다, 서창우입니다. <br> <br>PD: 홍주형 <br>AD: 박민지 <br>작가: 양주영<br /><br /><br />서창우 기자 realbro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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